[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4일 열린 공판에 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관한 3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전 부원장 측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반대신문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6 mironj19@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측근 변호사들이 담당 검사한테 연거푸 연락했다고 하던데 맞나", "이재명 측근 변호사가 아내 분이 근황을 궁금해한다고 했다는데 맞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오면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남욱 변호사도 9시 42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날 공판은 김 전 부원장 측에서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반대신문으로 진행되는만큼 앞선 유 전 본부장의 폭로에 김 전 부원장이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428억 약정'이 존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데다 김 전 부원장이 2021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서 자신에게 총 20억원의 자금을 요청했다는 폭로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유 전 본부장이 심경 변화를 일으킨 계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묻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자신을 감시하고 회유할 목적으로 이른바 '가짜 변호사'를 선임한 것에서 배신감을 느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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