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인사 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오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김 대표는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와 면담을 한 뒤 오후 3시 30분에는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3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회동에서) 적어도 민생관련 현안은 최우선으로 처리하자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대표와 이 대표가 "15일 10시 30분에 면담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김 대표가 이 대표와의 만남을) 추진했고 제안했다"며 "새로 당선이 됐으니까 그쪽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뉴스핌에 "내일 회동이 맞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가 당선된 직후 페이스북에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 위기와 평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최근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최측근이 사망한 것을 두고 '간접 살인'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죽음의 어두운 그림자와 조폭의 그림자가 오싹하고 섬뜩하다"며 "간접 살인의 책임을 져야할 이 대표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함은 상식을 가진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도 느끼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 경기 지사 비서실장 죽음을 정쟁 수단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김기현 대표는 근거 없이 간접 살인 운운하며 고인 죽음이 이재명 대표와 연관된 양 공격했다. 이 대표가 염력이라도 쓴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예방이 성사되면 김 대표는 전국 각지로 '민생 투어'를 하면서 일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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