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한 당 최대 규모 그룹 '더좋은미래'(더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국회에서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1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선 이 대표의 '인적쇄신'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훈식 더좋은미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15 leehs@newspim.com |
더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위해 소통과 성찰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 인적쇄신 필요함을 전달했고 이 대표에게 결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 대표는 이와 관련된 구체적 대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 대표의 답변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이 대표가) 오늘은 그런 부분들을 듣겠다고만 말씀하셨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퇴진론'과 관련된 이야기에도 "오늘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이 대안전당으로서 새로운 비전과 실천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말했고, 과거 '뉴 민주당', '뉴 파티 위원회' 등을 추구해서 '제2 뉴 민주당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들게 혁신하고,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엔 총 28명의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지난번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당시 표결 결과에 대한 아쉬움과 원인 진단 그리고 향후 대응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경우 더미래의 입장을 묻는 질의에 강 의원은 "더미래는 단결해서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하진 않았지만 단결해서 이재명과 함께하겠다는 말의 함의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강훈식 더좋은미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15 leehs@newspim.com |
앞서 이 대표는 간담회 공개 발언을 통해 "대표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돼 가는데, 그 사이 제 나름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 했으나 절대적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이 대표는 "우린 사실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다"며 "다름이라고 하는 게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도 허심탄회하게 듣고 저도 제 소견, 평소에 하고 싶던 말을 좀 드리겠다"며 "가능하면 앞으론 이런 딱딱한, 공식적 자리 말고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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