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현재 미국 내 186개의 은행이 지난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비슷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올해 은행 취약성에 대한 새로운 학술 연구를 토대로 186개의 미국 은행이 폐쇄된 시그니처은행과 SVB, 실버게이트 등과 같이 예금 운영에 취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파산으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SVB [사진=블룸버그]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에리카 쉬에웨이 장,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그레고르 마트보스, 콜럼비아 경영대학원의 토마즈 피스콜스키, 스탠포드대학교의 아밋 세루 교수는 공동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들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자산 시장 가치가 자산의 장부 가치가 제안한 것보다 2조 달러 낮다고 결론을 냈다.
논문에 따르면 은행 자산 시가는 평균 10% 감소했으며 하위 5%는 20% 감소했다.
이들은 예금보상비율이 마이너스인 은행을 186개 찾아냈으며 이 은행들이 고객들의 예금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은행의 10%는 SVB보다 인식되지 않은 손실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은행들의 구체적인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SVB 사태를 초래한 주요 문제는 다른 일부 미국 은행에도 현재 존재하고 있다"면서 "은행의 취약성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차대조표에 있는 자산들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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