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양 정상은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도쿄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취리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1.18 photo@newspim.com |
이후에는 기시다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양 정상은 강제징용 판결문제 해법 이행 문제를 비롯해 양국 관계 정상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국 경제협력 심화방안도 의제로 다뤄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현재까지 잘 작동되고 있으나 형식적인 측면에서 지난 정부에서 중단된 과정 속에서 매끄럽지 않게 된 측면이 있다"면서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출규제, 화이트리스트 복귀, WTO 제소 등 문제들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협의가 한 부분에서 진전이 되면 다소 시차는 존재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 수석은 이번 방일의 경제적 의미와 관련해 "공급망 재편 대응, 수출시장 확대, 과학기술협력 강화 부문에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면서 "기대효과가 조속히 나타나도록 정부는 중단된 양국 간 재무, 통상, 과학기술 등 경제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합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다만 한일 정상 간 공동선언은 없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17일에는 한일 교류를 지원하는 일본 친선단체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한일 입법부 간 교류단체인 한일의원연맹 및 민간 교류를 담당하는 한일 협력위원회 주요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뒤이어 양국 간 주요 경제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또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한국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들을 만난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