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주도로 150여개국 500개 정당이 참여한 온라인 행사에서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내세운 분열 책동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15일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층 대화'에서 시주석이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6일 전했다.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층 대화'는 중국공산당이 주최하는 행사로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 연임을 확정한 직후인 2017년 12월에 처음 개최됐다. 당시 행사에는 120개국에서 300여개 정당 및 정치조직이 참석했었다.
이번 행사는 2회째이며, 시 주석의 국가주석직 3연임이 결정된 직후에 개최됐다. 2017년 행사와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신화사는 이번 행사에 150여개국에서 500개의 정당 및 정치조직이 참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1회 행사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비교적 가까운 나라의 정당들이 참여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을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토고 등 아프리카 국가,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그레나다 등 라틴아메리카 국가, 세르비아 등 동유럽 국가, 동티모르,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국가의 정당들이 참여했다.
시주석은 이번 행사 기조연설에서 "중국공산당은 '고품질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산업화와 현대화를 지지하며 이를 위해 중국의 경험과 국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패권정치와 강압정치를 결연히 반대한다"며 "세계는 신냉전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민주주의를 내세운 분열 책동은 그 자체가 민주정신을 짓밟는 행위"라고 미국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시 주석은 "세계 문명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하며, 서로 다른 가치관을 이해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거나 이데올로기에 의거해 대립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은 각 정당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세계 번영과 진보를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왕이(王毅) 외교담당 정치국위원, 인리(尹力) 베이징시 당서기, 리수레이(李書磊) 중앙선전부장, 친강(秦剛)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공산당과 세계정당 고위층 대화가 15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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