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며 혁신의 고삐를 쥐었다.
팬데믹 이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지 못하면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부진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3년은 호텔신라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한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16일 주총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
이 사장은 올해가 "향후 100년을 향한 원대한 첫 발걸음"이라며 네 가지 핵심 사업 전략을 밝혔다.
먼저 고객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재구축한다. TR부문은 글로벌 면세시장의 정상화에 대비해 마케팅 체제를 재정비한다. 팬데믹 기간 급변한 제반 환경과 고객 니즈를 반영해 영업 전략도 대대적인 보완에 나선다.
호텔·레저부문은 호텔신라 자체 상품 개발과 함께 서비스 퀄리티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헬스케어 자회사 SHP와 여행 자회사 SBTM은 각자 경쟁력 고도화에 나선다.
이 사장은 "높은 수준의 품질을 기대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고객들에게 신라만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악화된 수익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2% 증가한 4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34.1% 감소한 780억원에 그쳤다.
이 사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냉혹한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TR부문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현재와 잠재 고객군을 재설정하기로 했다.
호텔·레저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호텔 위탁운영 사업과 브랜드 활용 사업을 확장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보다 정교한 수익 관리로 매출을 극대화하고 손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50년의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발굴에도 나선다.
이 사장은 "우리의 핵심 역량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참신한 기회를 각 사업 영역에서 포착해 새로운 수익력의 원천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고 미리 주저하지 않고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로 미래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주총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
마지막으로 ESG경영에 나선다. 호텔신라는 올해 ESG위원회를 출범시키고 ESG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각 부문에서도 에너지 절감, 자원 재활용, 친환경 소재 도입 등 사업 특성에 맞는 친환경 경영 활동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 사장은 "올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주 여러분께 최고의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을 승인했다. 이 사장은 사내이사로 4연임하게 됐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