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조민교 기자 =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17일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열린 전장연 기자회견이 끝난 뒤 박 대표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자신의 체포영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3.17 mkyo@newspim.com |
박 대표는 2021년 1월부터 2년간 서울 지하철역에서 집회를 열어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집시법 위반)를 받는다. 박 대표는 앞서 18차례 경찰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먼저 설치돼야 한다며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체포영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저를 시민 출퇴근길 발목을 잡는 자로만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불법분자로만 몰아가지 말고 22년을 외쳐도 장애인 시민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대한민국 사회를 한번 돌아봐달라"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흉악범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흉악범처럼 법과 공정이라며 법이 집행되고 있다"며 "우리가 불법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차별 사회에서 장애인들의 시민권도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촉구했다는 것을 법정에서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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