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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김기현 취임 첫 예방받아...'연대·포용' 여야 협치 공감대

기사등록 : 2023-03-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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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역할 커...의견 다른 것 절충하게 해달라"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든 말든 밀어붙이는 식 안돼"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당대표 선출 후 처음으로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누구보다 국회의장의 역할이 크다"면서 "균형을 잘 맞춰 여야 의견이 다른 것을 절충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장은 당대표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내걸었던 '연대·포용'을 언급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은 김 대표에게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캐치프레이즈로 해 큰 지지를 받고 선출되셨는데 현재 정치에서, 국회에서 필요한 것이 연대와 포용"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3.20 leehs@newspim.com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났다. 당의 정책의총에서 '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야당을 설득하고, 민생을 위해 필요하다면 '간이고 쓸개라도 다 내놓고라도 민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셨다"라고 했다.

김 의장은 "현재 여소야대 정국에서 대립과 갈등이 무척 증폭된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는 데 아마 300명 국회의원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김 대표가 오랜 경험을 통해 갖춘 의회주의자 면모와 책임감, 그런 점을 밝힌 데 대한 기대가 크다. 앞으로 야당 대표도 자주 만나고 저하고도 자주 보고 국회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나갈 수 있게 같이 협력할 수 있으면 고맙겠다"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며 "여야 사이 대립과 갈등이 격화된다는 우려가 많다. 요즘도 만나면 국회가 대립적 갈등이 커져있다는 국민의 걱정이 많아 아프게 들린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여러 가치도 다르고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국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적을 향해가고 있다는 인식만 함께한다면 연대와 포용, 대화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누구보다 의장님이 의회주의자로서 평생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의장님께서 역할을 잘해주실 거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누구보다 의장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 균형을 잘 맞춰서 의견이 다른 것을 절충하게 해주으면 한다"라며 "절대 다수 (의석을) 가졌다고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는 것들은 자제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균형추를 잘 맞춰주시는 게 국회를 위해서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수시로 찾아와서 귀찮게 해 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언제든 문을 열어놓겠다"라고 하고 "지금 정치가 왜 이렇게 극한적 대립이 될까 하는 것을 나름 생각해보면 여당도 야당도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부딪혀있는데 잘 적응을 못 하는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김 의장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부도 여당도 아직 잘 정리가 안 된 것 같다"라고 하고 "최소의 표차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는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제1야당으로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야 하는지에 경험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저도 원내대표를 할 때 80석이 갓 넘는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를 했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해 압도적 차이로 여소야대 (정국이었지만) 그런데도 많은 일들을, 그때 보면 해결했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다녔다"라며 "지금은 제가 보니까 그런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일방통행으로 본회의에 상정을 하고 의석수 차이로 그냥 의결, 법안이야 처리되든 아니든 거부권 행사가 되든말든, 이런식으로 밀어붙이고 두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지금까지 그런 자세로 임했지만, 적극적으로 여야의 대화와 타협정치가 잘 이뤄지게 노력할 테니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당부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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