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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격 LPR 7개월 연속 동결

기사등록 : 2023-03-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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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연속 동결했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LPR을 전달과 같은 3.65%로 고시했다. 지난해 8월 5BP(1BP=0.01%p) 인하 이후 7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5년 만기 LPR도 전달의 4.3%로 공시했다. 5년 만기 LPR은 지난해 8월 1년 만기 LPR 인하폭보다 큰 0.15%p 내린 바 있다.

LPR은 시중 은행이 최우량 고객에 적용하는 대출 최저 금리의 평균치다.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우대금리를 취합한 뒤 정책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융자 비용 등을 함께 고려해 인민은행이 매월 20일 전후 고시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기준이 되고,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달 LPR 동결은 예상됐던 바다. 지난 15일 발표된 1년물 MLF 금리가 종전의 2.75%로 동결됐기 때문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공급하는 정책자금으로, MLF 금리는 LPR 조절 수단이 된다. 매월 15일 전후 발표되는 MLF 금리 방향에 따라 LPR이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은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체들이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로 금리 인하와 같은 공격적인 완화 카드를 꺼내들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5년물 LPR 동결 판단의 근거가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2월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558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평균 집값 역시 11개월 연속 하락하다 1~2월 상승 반전했다.

[사진 = 셔터스톡]

다만 연내 LPR이 인하될 수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블룸버그는 20일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시중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면서 LPR 인하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다. 27일자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준율이 인하되면 은행이 시중에 공급할 수 있는 유동성이 늘어난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5000억 위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인민은행은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경제의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양적 성장을 촉진하고 실물 경제에 더 도움을 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게 힘 있게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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