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은행권 위기와 지정학적 충격,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는 '민스키 모멘트'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주가의 최고점이 올해 1분기라는 기존의 전망에도 변함이 없다며, 투자자들이 20일처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때 주식을 매도하기를 조언했다.
JP모간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빅은 2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시장과 지정학적 이유로 민스키 모멘트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앙은행들이 (은행권) 위기 확산을 차단하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시장과 규제당국으로부터의 높아진 압력으로 신용 여건이 더욱 급격히 경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SVB 본사 입구 [사진=블룸버그통신] |
민스키 모멘트란 과도한 부채에 의지하던 경기 호황이 끝나고, 채무자의 상환능력 악화로 건전한 자산까지 팔기 시작하면서 자산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콜라노빅은 "미국의 신용 펀더멘털에서는 이미 균열이 시작됐고 유로존에서는 당국의 정책 개입이 없다면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계속될 것"이라며 "금융시장 스트레스 발생이 당분간 통화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란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커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통상 장단기 수익률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진다.
따라서 그는 미국 증시의 최고점은 올 1분기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며, 주가가 반등할 때 주식을 매도하기를 조언했다.
이어 가치주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방어주를 늘리는 것이 '다음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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