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쇼핑이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첨단 솔루션인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첫번째 고객풀필먼트센터(CFC) 건립지역으로 부산을 낙점하고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
롯데쇼핑은 22일 부산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시와 CFC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상현 롯데쇼핑 총괄대표 부회장이 참석했다.
영국 오카도 자동화물류센터 내부 모습 [사진=롯데쇼핑] |
첫 CFC가 들어서는 지역은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다. 부산지역 최초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자동화 물류센터다. 부지면적 약 4만㎡ 규모로, 일 3만건 이상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
부산 CFC에는 OSP의 모든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데이터 및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 및 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피킹과 패킹, 배송 및 배차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자동화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 불편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CFC가 완공되면 물류센터 운영과 배송 인력으로 2000개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약 135조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의 온라인 유통기업인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보유한 오카도와 협업하기로 했다. 부산 CFC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전국에 6개 CFC를 오픈할 예정이다.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매출 5조원 달성을 통해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의 첫번째 부지로 부산을 선택해 줘 감사하다"며 "시에서는 다양한 맞춤형 정책으로 롯데쇼핑 CFC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가 지향하는 '대한민국 온라인 그로서리 1번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산, 경남지역 시민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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