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코로나19로 부상한 '집밥' 열풍이 최근 오프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뚜기의 쿠킹 경험 공간 '오키친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지난 1년간 이곳에 방문한 수강생은 약 800여명, 신청자는 4000여명에 이른다. 단순히 집에서 밥을 차려먹는 것을 넘어 특별한 요리를 즐기고, 배우려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서울시 논현동 함하우스 4층 오키친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오뚜기 쿠킹클래스를 찾았다. 오뚜기의 쿠킹스튜디오 '오키친스튜디오'의 1주년을 기념한 행사다. 오키친스튜디오는 오뚜기가 지난해 3월 본격 문을 연 쿠킹 클래스 키친이다. 매주 온·오프라인 쿠킹 클래스가 진행되는 이곳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제품과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오키친스튜디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뚜기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랑으로 꾸민 인테리어가 한 눈에 들어온다. 8명이 함께할 수 있는 조리공간이 구비됐으며 전면에는 전문가가 요리를 시연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또 스크린을 통해 참가자들이 전문가의 손길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오키친스튜디오 관계자가 조리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2023.03.22 romeok@newspim.com |
오키친스튜디오의 쿠킹 클래스는 ▲스페셜티 키친 ▲오랜만(온라인) 키친 ▲페어링 키친 ▲커뮤니티 키친 ▲메이트 키친 등 총 5가지다. 이날 클래스는 2인 1조로 즐기는 셀프 쿠킹 클래스인 메이트 키친으로 진행됐다. 요리가 낮선 이도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레시피 카드를 보고 직접 요리하는 방식이다.
체험 메뉴는 '굴림만두 캐비지롤'과 '닭다리살 데리야끼' 총 2가지다. X.O.굴림만두, 미향 발효맛술, 메밀소바 장국 등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브런치로 즐길만한 한 끼 식사를 만드는 것이 이번 클래스의 목표다.
굴림만두 캐비지롤은 X.O.굴림만두를 활용한 퓨전 요리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준비된 냉동만두를 양파, 당근 등 채소와 함께 다져 소를 만들고 이를 양배추로 돌돌 말아 캐비지롤을 말았다. 이후 구운 캐비지롤을 크림파스타소스, 생크림 등과 함께 볶아 접시에 담으니 근사한 브런치가 완성된다.
또 맛술과 메밀소바 장국으로 재운 닭다리살을 오븐에 구운 뒤 직접 만든 데리야끼 소스를 끼얹은 덮밥도 함께 곁들였다. 2인 1조로 협동해 요리하다보니 손쉬우면서도 훌륭한 한 끼가 뚝딱 만들어진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왼쪽)냉동만두와 다진 야채를 섞어 소를 만드는 모습. (오른쪽)구운 캐피지롤을 크림소스와 함께 볶고 있다. 2023.03.22 romeok@newspim.com |
스튜디오 한 켠에는 완성된 메뉴를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음식을 나누는 다이닝데이블이 마련됐다. 새로운 요리를 완성한 뒤 함께한 이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구성해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철음식과 푸드트렌드를 고려해 매달 새로운 레시피를 선보이는 점도 이곳의 특별한 점이다. 오키친스튜디오 운영을 담당하는 김지현 브랜드경험실 팀장은 "자사 제품 보다는 계절과 트렌드를 앞세운 레시피를 만들고 있다"며 "오는 4월에는 봄맞이 피크닉을 겨냥한 도시락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오키친스튜디오에서는 매주 2~3회 가량의 쿠킹클래스가 진행된다. 지난 1년간 이곳에서는 총 115회의 클래스가 열렸으며 총 8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된다. 누적 신청자 수는 약 4000명에 이른다. 쿠킹클래스 일정 및 레시피, 참여방법 등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뚜기는 해당 공간이 가진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내 쿠킹 워크숍 프로그램을 기획, 다양한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올해 말까지 오키친스튜디오가 자리한 함하우스 건물을 다양한 콘텐츠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함하우스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옛 집터를 개조해 만든 곳이다. 오키친스튜디오를 비롯해 향신료 도서관 등이 조성돼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완성된 요리. 왼쪽부터 닭다리살 데리야끼, 굴림만두 캐비지롤. 2023.03.22 romeok@newspim.com |
오뚜기 관계자는 "오키친스튜디오는 음식의 풍미를 만끽하며 취향을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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