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명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과 관련해 근로시간을 유연화해 '일감이 몰릴 때 더 일하고 여유 있을 때 더 쉬자'는 기본 원칙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주 60시간 상항선을 두고 근로시간에 관한 노사 합의 구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했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 부산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엑스포 간담회에서 최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기업이 바쁠 때는 일을 더 하고, 휴식도 충분히 하자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주당 근로시간을) 몇 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부산에서 열린 부산세계엑스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dream78@newspim.com |
그는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해서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자는 것인데, 입법예고 기간 손을 볼 게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이런 인식을 갖고 걱정을 하고 있으므로 입법예고 기간 여론을 들어서 좋은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근로시간에 관한 노사합의 구간을 주 단위에서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노사 양측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노동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같은 날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환경부가 발표한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2023∼2042년)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목표에서)손을 댄 건 신재생 에너지와 원전"이라며 "목표 조정을 하다보니 산업 쪽에서 너무 큰 부담을 안았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쪽에서는 당초 5% 이상 못 줄이겠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가)설득해 국제 감축에서 400만톤을 더 줄이고 또 신재생 쪽에서 더 줄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녹위는 지난 2021년 발표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마찬가지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2018년 대비) 감축하기로 했다. 다만 부문별 배출량은 조정됐는데, 산업 부문에서는 탄소 배출 감축 목표치가 기존 14.5%에서 11.4%로 3.1%포인트 완화됐다.
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분명한 것은 한일 관계가 '이대로 갈 순 없다'는 것"이라며 "이낙연 전 총리도 아베 전 총리와 만나 이같은 얘기를 했고,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30부산세계엑스포 공동유치원장인 한 총리는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부산엑스포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를 선물로 받았다.
이 운동화는 부산 업체가 생산한 것으로 박 시장은 "총리께서 엑스포를 위해서 열심히 뛰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물을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까지 8개월 남짓 남았다"며 "새 운동화 끈 질끈 동여매고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선물받은 운동화 [사진=국무총리실] dream7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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