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지난해 연말부터 위축되고 있던 중국의 수출이 2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알리바바 장쿼(張闊) 해외부문 사장이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중국 최대 온라인 무역플랫폼인 알리바바국제를 운영하고 있는 장쿼 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디지털 무역 데이터는 중국 무역의 선행지표이며, 2월부터 전년대비 3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杭州)시의 지역매체인 항저우일보가 23일 전했다.
장 사장은 "2월부터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는 소비재와 전자제품 주문이 급증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 동남아 지역에서는 제조업이 회복되면서 건자재, 부품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와 기계류 주문이 신속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전반적인 중국의 수출 실적은 기대해볼만 하겠다"고 전망했다.
장 사장은 "품목별로 신에너지, 건자재, 기계, 신에너지차, 신에너지차 부품 등이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충전장비는 전년대비 218%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소비재 중에서는 웨어러블 기기, 반려동물 자동 급식기 등 팬시 제품의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장 사장은 또한 디지털 무역이 확산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라이브쇼로 공장을 구경하고, 화상회의 앱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무역업과 디지털이 융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업체와 해외 바이어의 원격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우(義烏)의 소비재, 융캉(永康)의 보온병, 웨이하이(威海)의 낚시도구, 산터우(汕頭)의 완구, 포산(佛山)의 건자재, 광저우(廣州)의 자동차부품, 창장(長江) 하구 지역의 포장재, 선전(深圳)의 신에너지 제품, 산둥(山東)성의 기계, 우저우(梧州)의 인공보석 등 지역에 특화된 제품들의 제조업체들이 함께 디지털 무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B2B 기업들도 디지털 무역에 뛰어들고 있다. 장 사장은 "이웨이리넝(億緯鋰能)의 탄산리튬 제품이나 더란밍하이(德蘭明海)의 태양광 제품들도 알리바바국제 플랫폼을 통해 상당량이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젠화(俞建華) 해관총서 서장(관세청장)은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월 중순 이후 중국의 무역이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마지막주의 무역액은 전주 대비 15%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한 수출항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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