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華爲)가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비교적 큰 격차로 세계 6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고 중국 IT전문매체인 지커왕(極客網)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델오로(Dell'Oro Group)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21일 전했다.
화웨이는 2021년에도 28.7%의 점유율로 1위 업체였다. 델오로는 "여전히 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델오로가 집계한 통신장비는 ▲광대역 액세스 ▲마이크로웨이브 전송 ▲모바일 코어 네트워크(MCN)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광전송 ▲서비스 공급자(SP) 라우터 및 스위치 장비 등 6개 카테고리를 포함한다.
화웨이에 이어 노키아가 15%로 2위를 기록했으며, 에릭슨(14%), ZTE(11%), 시스코(5.5%)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3.2%의 점유율로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규모는 2021년 전년대비 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 성장하는데 그쳤다.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의 성장은 둔화됐다. 중국시장은 4%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 규모는 3% 성장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노키아가 점유율 20%로 1위 사업자였고, 에릭슨과 화웨이가 똑같이 18%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2021년 중국 제외 시장 점유율은 18%였다. 미국의 제재에도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셈.
화웨이의 장비는 중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다만 최근 독일이 화웨이의 일부 통신장비 부품을 배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때문에 올해 화웨이의 해외사업이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점유율이 2021년 3.1%에서 지난해 3.2%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전람회에서의 화웨이 부스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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