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24 08:32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추경호 부총리는 24일 "한일 인적 교류를 관계 악화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양국간 항공편 증편 작업에 조속히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한일 연간 청소년 1만명, 국민 1000만명 교류 달성을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대학생·석박사 등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과 '한일 고교생·학술문화·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등 그동안 축소 운영된 미래세대 교류를 넓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계 악화로 중단된 30개 이상의 정부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전경련·대한상의 등과 일본 경제단체간의 경제계 민간 협의채널 확대·재개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용인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양국간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관계부처 협의체를 가동하겠다"면서 "건설·에너지·스마트시티 등 글로벌 수주 시장 공동진출을 위해 양국 해외인프라 수주기관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는 등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국가첨단산업벨트 세부 추진계획도 공개했다. 국가첨단산업벨트는 전국에 15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신성장 4.0 전략'을 통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국가첨단산업벨트 구축은 대규모 투자를 유도하고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기반인 만큼 빠르면 2026년부터 착공이 가능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달 중 범정부 합동 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4월까지 사업시행자 선정을 마무리하겠다"며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예타를 추진해 조사기간을 7개월에서 2개월까지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산단 개발과정에서 관련 규제를 해소하는 한편 인허가·환경영향평가 등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바이오헬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제약 분야는 상반기 중 식약처가 세계보건기구(WHO) 우수규제기관에 등재될 수 있도록 해 국내기업이 의약품 해외인증을 취득할 때 절차상 우대를 받도록 하겠다"며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WHO의 조달품 품질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분야는 대(對)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국내에서 원료 안전성 검증시 현지심사를 면제받도록 협의하는 한편 소비자맞춤형 수출제품 개발이 이뤄지도록 국가·인종별 유전체데이터를 확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ICT 산업 수출의 조기 회복과 관련해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인공지능(AI)·반도체 등 수출품목 다변화와 중동·아세안 신시장 개척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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