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를 4명으로 압축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추위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프로그램 첫걸음인 만큼 그동안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인 검증에 나서기로 했다.

자추위는 차기 은행장은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영업력을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하는 데 전원 의견 일치를 보였다.

차기 은행장 후보 4명은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평가를 받는다. 자추위는 전문가 심층 인터뷰와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등 3단계 검증을 통해 후보를 2명으로 추린다. 후보 2명은 자추위 최종 심층면접을 받게 된다. 자추위는 오는 5월말쯤 은행장 후보 1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금번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취임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새로 취임하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계열사 대표 등 조직 개편을 하는 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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