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대한민국 외교사에 있어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업적은 불멸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다음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선구적인 역사적 업적과 위상은 재조명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이화장에서 열린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제14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27 [사진=외교부 블로그] |
박 장관은 기념사업회 제10대 회장을 지냈다. 현 12대 회장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다.
그는 "청년 이승만이 20세기 초 우리가 국권을 빼앗겼던 시절 미국에 혈혈단신 건너가 조국 독립을 꿈꾸며 학창시절을 보낸 하버드·프린스턴대에선 (올해)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내달 방미와 관련해선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한미동맹의 발자취와 역사적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70년을 열어가기 위한 미래 발전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은 이제 약자와 강자의 관계가 아닌 서로 대등한 관계에 놓여 있다"며 "반목과 갈등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은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내 내각의 역사인식을 포괄적으로 계승, 발전시켜서 한국과 함께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강제징용 해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으로서,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주도적인 해결방안"이라고 부연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이날 기념식에서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이제 바로서야 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공칠과삼'(攻七過三·공을 세운 게 7개이고 잘못한 게 3개임)이 아니라 '공팔과이'(功八過二)로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 장관과 박 처장, 황교안 기념사업회장과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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