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아워홈 창업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가 아워홈에 배당총액 456억원을 제안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 그리고 구미현씨 등 3남매가 각각 다른 배당안을 제시한 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지난 24일 아워홈에 지난해 배당총액으로 465억원을 제시하는 안을 서면으로 제출했다.
앞서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회사 측에 배당총액 3000억원을 요구한 바 있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이 이끄는 아워홈이 상정한 배당총액은 30억원이다.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내달 4일 열리는 아워홈 주주총회에서는 이들 3남매가 제시한 배당안을 놓고 표 대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65%를 보유하고 있다. 구지은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각각 20.67%, 19.6%다. 구미현 씨의 지분은 19.28%다. 당초 캐스팅보터로 떠올랐던 구미현씨가 별도 배당안을 제시하면서 구지은 부회장과 뜻을 같이하던 구명진씨가 새로운 캐스팅보터로 부상한 셈이다.
한편 지난해 아워홈의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5.12% 신장한 1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1.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1조8000억원대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앞서 2021년 아워홈은 코로나19 타격을 감안해 무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2020년에는 창사 첫 적자에도 775억원의 높은 배당을 적용했다. 2019년의 배당총액은 45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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