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가 후보직을 공식적으로 사퇴하며 KT 대표 이사 선임이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김대유 KT 사외이사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이사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의장님께 대대적으로 사퇴를 위임한 상태"라며 "상황을 봐가면서 적절히 조치해달라도 의장님께 사의 표명을 이미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는 네 명이 있어야 하는데, 세 명이나 임기가 만료돼 그 분들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모조리 (사외이사가)빠져나가게 되면 이사회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이어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회사의 의사 결정권이 없는 사태는 발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후보 선임, 사외이사 연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 대표가 연임을 포기한 데 이어 윤 후보도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KT 정관에 따라 윤 후보가 지명한 사내이사 후보 2인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 선임 안건도 자동 폐기됐다. 이로써 KT 사내이사 자리는 모두 공석이 됐다.
더불어 현재 8명 정원 중 6명인 사외이사 중 3인의 임기가 이번에 만료되기 때문에, 해당 3인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올라와있다.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사외이사가 3인만 남게되는 상황인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사외이사 3인 재선임에 대해 '반대' 표결을 권고하는 의견을 내며 해당 안건 통과 역시 불투명해졌다.
여기에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역시 기존 이사회 구성원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사외이사 재선임 여부가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 남게 되는 이사진인 김대유, 유희열, 김용헌 사외이사의 사퇴설도 꾸준히 거론돼왔다.
김 사외이사가 사의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면서 유희열, 김용헌 사외이사의 사의 표명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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