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1주년 기념식에서 "온라인 성범죄를 뿌리부터 뽑아낼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힌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이같이 말하며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예방은 시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n번방 같은 피해를 보는 피해자들이 점점 연령대가 내려가고 있다"라며 "(범죄 피해자 중)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들이 있는데 한마디로 운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먼저 네 잘못이 아니고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안심시키고 동종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시를 비롯해 정부가 할 일"이라며 "앞으로 (온라인 성범죄 예방에) 심혈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도입 이전과는 또 다른 신세계가 열릴 것 같다"라며 "쉬지 않고 돌아갈 게 확실하니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개관 1주년 기념식 및 현장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3.29 hwang@newspim.com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이날 기념식에서 "AI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있어 굉장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는 낙관이 든다"며 "이런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만 2~3년 있었는데 이번에 이게 문제 해결의 방법이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전국적으로 이런 피해가 매우 많이 발생한다"라며 "이런 서비스가 서울만이 아니라 전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센터에 따르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온라인 성범죄 피해자 중 최연소는 8세였다.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는 오늘부터 전국 최초로 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디지털성범죄 자동 추적‧감시에 나선다. 키워드 입력부터 범죄 영상물 검출시간은 기존 1~2시간에서 3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정확도도 200% 이상 향상된다. 24시간 영상물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삭제지원관이 맨눈으로 판독해서 피해를 수작업으로 찾았다.
센터는 지난 2020년 발생한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는 디지털 성 착취물 범죄 사태 이후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29일 개관했다.
이날 1주년 기념식은 오세훈 시장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경찰, 디지털성범죄 관련 전문가, 디지털성범죄 안심 서포터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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