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3-31 10:0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중미 순방 중 미국을 경유한 데 대해 중국인들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28일부터 '차이잉원의 미국 경유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작해 29일 밤 11시까지의 조사 결과를 30일 보도했다. 약 이틀간 12만 6000명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가운데 98%의 응답자가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환추스바오의 설문조사는 총 3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대만 지도자 차이잉원이 미국을 경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차잉잉원의 미국 경유에 대해 중국이 "국가주권 및 영토와 완정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매체에 따르면 첫 번째 문항에 대해서는 98%의 응답자가 '출국을 핑계로 대만 독립을 선전하고자 한 것'이라는 보기를 선택했고, 두 번째 문항에 대해서는 97%의 응답자가 '중국이 어떤 대응 조치를 취하든 모두 정당하고 필요한 것'이라는 보기를 선택했다. 세 번째 문항에 대해서도 98%가량의 응답자가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며 반드시 결연히 반격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샤먼(夏門)대학교 장원성(張文生)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잉원 정부가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반(反)중 세력의 '앞잡이'가 돼 대만에서 독립 분열 노선을 추진하는것에 대한 극한의 반감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라며 "또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 결연히 반격하는 중국 정부를 지지한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매체는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의 방중 관련 설문 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대만 중시신문망(中時新聞網)이 마 전 총통의 제사와 교류에 초점을 둔 방중을 앞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성공적이길 바란다'는 응답자가 77%을 차지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