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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 2023] "한국도 영국처럼 학교가 에듀테크 골라서 쓴다"

기사등록 : 2023-03-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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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부, 2019년 '에듀테크 활성화' 전략
교육기관 전자조달 시스템, 학교장터에 별도의 카테고리 신설
국내 에듀테크 기업 해외 진출도 지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학교의 에듀테크(Edu-Tech) 업체 선정의 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국 등 해외의 경우 학교 또는 교사가 직접 에듀테크 업체를 선정하고 수업에 활용하는데, 우리나라도 이 같은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과정, 학교 운영 등 민간기업에서 알기 어려운 내용을 개방하고, 에듀테크 관련 기술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우수 기능을 갖춘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정부 차원에서 돕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 UK 2023'가 진행 중인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 전경 [런던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3.31 wideopen@newspim.com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 UK 2023'(벳쇼)이 진행 중인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 인근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국내 에듀테크 관계자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장 차관은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편리하게 에듀테크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원하는 에듀테크 품목을 쉽게 구매해 사용하고, 기업은 경쟁을 통해 보다 양질의 기술을 개발 공급하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벳쇼가 열리고 있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교육기관·교사가 직접 수업에 쓸 제품 또는 서비스를 해당 기업과 논의 후 구입하는 형식으로 운영한다. 영국 교육부는 2019년부터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전문성 확대 등을 위해 '에듀테크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해 장 차관은 "지금도 구축이 돼 있는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카테고리를 별도로 신설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에듀테크 구매시 학교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최소활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현재 학교는 교육기관 전자조달 시스템인 학교장터(S2B)를 이용하고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0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벳쇼'(Bett UK 2023)에 참석한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과 간담회 중이다/제공=교육부 [런던] wideopen@newspim.com

국내 에듀테크 기업에 대한 교육 및 연수도 추진된다. 그는 " 교육 현장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도록 (기업에 대해) 교육과 연수를 제공할 것"이라며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식, 운영 등 학교 현장의 실제 모습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차관은 " K-디지털 교육과 연계해 우리의 우수 에듀테크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며 "우리 교육이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산업 현장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홀론아이큐(HolonIQ)는 2020년 2270억 달러인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4040억 달러로 약 5년 만에 56%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2025년까지 연평균 12.2%의 급격한 성장을 예상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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