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맞이 기념식'에 참석해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대선 후보 시절 초심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시민들을 향해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3.04.01 photo@newspim.com |
대구는 보수 정당의 텃밭이자, 윤 대통령에게도 각별한 곳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중요한 시점마다 서문시장을 찾았으며,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해 3월 8일 서문시장에서 막판 지지자 결집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4월에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다시 찾아 "서문시장에만 오면 아픈 것도 다 낫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되었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의 땀과 헌신, 시민들의 애정을 언급하며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1923년 대구 물산장려운동을 시작으로 6·25 전쟁과 대구 2·28 민주운동, 섬유산업의 성장 등 대구의 파란만장한 역사 한가운데에서 서문시장은 늘 시민과 함께해 왔다"며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도 묵묵히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퇴근 지난달 29일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전통시장을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언급하며 "서문시장과 같은 전통시장들이 손님들로 붐비고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윤 대통령 부부의 서문시장 방문은 3번째, 전통시장 방문은 11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에도 서문시장을 찾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에 자주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 이후 김건희 여사와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서문시장의 전경, 역사서의 기록, 엽서, 신문 기사 등이 담긴 사진들을 둘러보면서 서문시장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참여자들이 씨앗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대구 시화인 목련 씨앗이 날아와 자라나서 대형 목련 꽃나무가 되는 형상을 LED 화면에 구현한 것으로, 비상(飛翔)하는 서문시장을 상징한다.
이번 행사에는 대구시민, 서문시장 상인, 지역문화를 활용한 창업 소상공인인 로컬크리에이터, 이영 중기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2023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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