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일본 외무상이 3년 4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해 외교라인과 회담을 진행한데 대해 중국 매체들이 "갈등을 관리하고 양국 관계의 악화를 막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환구시보는 3일 사설을 통해 "2019년 이후 4년만에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방문으로 인해 양국이 이견을 관리하고 관계를 안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일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과 4시간여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동중국해, 대만해협, 오염수 배출, 간첩혐의로 구속된 일본인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하야시 외무상은 리창(李強) 국무원 총리와 회담했고, 왕이(王毅)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만찬을 진행했다. 하루 동안 중국 고위직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을 두고 '이례적 환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일본이 도발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는 최소한 '냉랭한 평화'의 마지노선을 지킬 수 있다"며 "하야시 외무상의 방중은 양국 관계가 마지노선 위에서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사설은 "일본의 대중국 적대적 입장이나 중일 관계는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며 "중국의 종합 국력이 미국과 대등해지거나 추월할 때가 되면 일본의 대중국 태도는 저절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유명 언론인인 후시진(胡錫進)은 본인의 SNS 계정에 "중국은 방중한 하야시 외무상에 성의와 진정성을 보여줬다"며 "양국 관계가 악화되고 있지만, 양국은 모두 상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다만 실제로 중일 관계가 완화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며 유보적인 판단을 내렸다.
[베이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 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베이징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3.04.03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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