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산불 진화작업을 위해 23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3일 오전 기성중학교에 설치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오전 6시 15분부터 1820명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장에 초속 5~12m의 지속적인 바람이 불고 있어 주불 진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이 3일 오전 대전 서구 흑석동 기성중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대전·충청지역 산불 진화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2023.04.03 jongwon3454@newspim.com |
서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송전탑 50m 근방까지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특수진화대 등이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현 청장은 "화재로 인한 시설피해로 민가 1동, 암자 1동이 소실됐으나 873명 주민이 기성종합복지관에 대피하는 등 인명 피해는 없다"며 "오늘 중에는 주불 진화가 완료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18분 기준 서구 야산 산불 진화율은 84%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초 발화지가 하루 만에 뒤바뀌기도 했다. 충남도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12시쯤 금산 복수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대전 장태산에서 넘어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루전인 2일에는 금산에서 난 불이 비화돼 대전 서구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화재 진화가 완료된 후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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