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이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에 IT용 8.6세대 올레드(OLED) 패널 생산을 위해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 중 일부를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4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대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 [사진=뉴스핌 DB] |
이 자리에서 삼성은 정부와 함께 충남 아산과 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투자하겠다는 것은 PC나 태블릿이고 같은 IT제품의 올레드 패널이다. 현재 이 IT 제품들은 주로 LCD 패널이 들어가는데 이 패널들이 앞으로 올레드로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삼성이 선제적 투자를 통해 산업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인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2022에서 "연매출 500달러(약 67조원)를 달성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8세대 IT용 올레드 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대되는 점은 삼성의 충남 아산지역 투자로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과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선 삼성의 이번 투자로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국내 설비 및 건설업체 매출 증가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민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려는 삼성의 노력으로 한국 경제 전반의 자신감과 국내 투자 의지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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