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4월 5일 오전 09시1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 골프테크 기업 브이씨는 국내 시장에서는 거리측정기 보급을 늘리고, 미국 시장에서는 슈퍼스트로크 인수로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론치모니터 판매를 늘려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0%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브이씨는 골프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이용자들이 더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브이씨의 가장 큰 경쟁력은 APL과 RTK 기술에 있다. APL은 골프장 핀에 센서를 부착해 홀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한다. RTK는 기존 GPS에서 5m 미만의 오차를 cm단위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이 적용된 브이씨의 거리측정기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거리측정기는 골프장에서 홀과 코스에 대한 거리 정보 등을 알려주는 기기다. 작년 기준 브이씨 매출에서 거리측정기의 비중은 약 46%를 차지한다.
5일 브이씨 관계자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APL과 RTK로, 저희 제품이 들어간 골프장에는 경쟁사가 진입할 수 없다"며 "현재 APL 솔루션은 현재 270개 골프장에 설치돼 있고 올해 300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RTK는 작년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브이씨]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캐디 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골프장에는 캐디선택제나 노캐디제를 도입하고 있다. IT 기술이 접목된 거리측정기가 캐디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측정기는 캐디를 대신해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주고 있다.
브이씨 관계자는 "거리측정기가 캐디를 대체하고 있는데, 거리측정기는 30% 정도만 사용하고 있다"며 "한국보다 골프 산업에서 10년 앞서 있는 미국은 거리측정기가 70%까지 보급돼 있어 거리측정기 수요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브이씨는 지난 2014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B2C 사업을 시작했다. 미국 유명 브랜드 회사가 론치모니터를 약 3천만 원에 판매를 해왔는데, 브이씨는 50만 원 정도의 저가형 제품을 출시해 미국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론치모니터는 이용자의 스윙을 분석하는 기기다. 미국 내 일반 골프 이용자들은 저가형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현재 브이씨의 론치모니터는 휴대용 개인스윙 분석 장치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이씨는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보이씨는 작년에 글로벌 퍼터그립 점유율 1위 기업인 슈퍼스트로크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주요 주주가 됐다. 브이씨 관계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브이씨를 통해서도 미국에 판매하고 있는데 슈퍼스트로크 전용 제품을 따로 출시할 계획이다"라며 "우리의 IT기술을 슈퍼스트로크 제품에 접목시켜 새로운 기기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브이씨의 지난 2022년 매출은 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85%나 줄었다. 브이씨는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20%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브이씨 관계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론치모니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슈퍼스트로크 지분 투자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alnut_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