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된 이태형(56·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이 대표의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사건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전날 이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 씨와 법정 대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방송 인터뷰 등에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3.31 hwang@newspim.com |
이 변호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자 부담을 느껴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았던 이 변호사가 수임료로 현금 3억원과 쌍방울그룹 측으로부터 전환사채(CB) 20억원 상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 출신인 이 변호사는 2018부터 2020년까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2심과 파기환송심 변호를 맡았다. 그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대표 캠프의 공동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했고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시민단체 깨어있는시민연대당은 2021년 10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9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다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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