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정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국내 주력기술의 초격차 확보에 본격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담은 '3대 주력기술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3개 분야 우선 육성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경쟁과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지난해 12대 국가전략기술을 선정하고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3개 분야는 국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군으로 꼽힌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4.05 victory@newspim.com |
이에 과기부는 지난해부터 3개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초격차 R&D 전략 안건을 준비해 왔다. 안건은 3대 주력기술 분야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 출범 ▲미래 핵심기술 분야 R&D 중점 지원 ▲석‧박사급 고급인력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 인프라 구축 ▲국제협력 강화 등 세부 추진 전략이 함께 제시됐다.
전략의 주요 내용을 살펴 보면 우선 각 분야별 범부처 차원의 '민‧관 연구 협의체'를 구성·운영한다.
◆ 5년간 연구개발에 민·관 등 160조 투입
또한 민간과의 협동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등 3대 분야에 2027년까지 5년간 총 160조원 규모의 민‧관 R&D 자금을 투자한다.
그러면서 과기부는 산‧학‧연 전문가들과 선정한 100개의 미래 핵심기술도 발표했다. 매년 미래 핵심기술을 수정‧보완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미래소재 확보전략 발표회'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3.22 photo@newspim.com |
다음으로 민간의 인력 수요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거점 구축사업 등을 신설‧확대하고 계약정원제와 계약학과, 전공트랙 등도 신설한다.
연구자 중심의 인프라를 조성과 국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내용도 전략에 포함됐다. 미국, EU 등 국가와 협력을 통한 '연구자 포럼'을 개최하고 기술 선진국과의 공동 R&D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차세대전지 분야는 그간 뛰어난 민간의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버팀목 기술군"이라며 "앞으로도 승자독식 구조의 3대 주력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으로 R&D 투자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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