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경찰이 강남 마약음료 사건 배후 세력을 수사하기 위해 금융범죄수사대까지 투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건을 엄중히 보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스핌DB] |
김 청장은 "수사를 광역수사대로 이관해 배후까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며 "특히 그 수법이 보이스피싱과 유사한 점이 있어 금융수사대까지 투입해 그 배후를 추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서울청은 차장을 단장으로 해 지난 3월부터 해온 마약 단속을 더 체계적으로 해 근본을 뿌리 뽑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과도 충분히 공조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전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마시게 한 일당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해 돈을 달라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확인한 이번 사건 피해자는 7명이며, 이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는 6건이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또 이 같은 범행을 지시한 배후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넓혀 추적 중이다.
김 청장은 추가 피해 방지책과 관련해 "경찰 여성청소년과를 중심으로 학교 전담 경찰관을 통해 학교와 학원 밀집지역 4곳에서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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