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3-04-10 13:20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 중인 대만 포위 훈련에 중국의 주력무기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국 관영 CCTV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 따르면 둥펑(東風)-15, PHL-191, J(殲, 젠)-16, J-10C, H(轟, 훙)-6K, Y(運, 윈)-8, SU-30MKK, 052C, 054A 등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우선 둥펑-15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대만의 방공망과 군용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훈련에 참여한 것은 둥펑-15B 미사일로 궤적을 변화시키며 활공해 요격을 어렵게 한다.PHL-191은 장거리 방사포다. 최대사거리는 480km에 달한다. 대만해협 중 가장 폭이 좁은 곳은 130km임을 감안한다면, 중국 본토에서 대만 본섬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둥펑 미사일에 비해 화력은 낮지만 원가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J-16 전투기는 공대지 미사일, 공대공 미사일, 공대함 미사일 8톤을 장착할 수 있다.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며, 최대 항속거리는 4000km다. J-10C 전투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했으며, 중국판 F-16으로 불린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인 H-6K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B-52(미국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이 폭격기는 괌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다.
해군에서는 052C와 054A가 훈련에 참가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052C 구축함은 055 구축함에 비해 규모가 작고, 공격능력이 제한적이지만, 기동력과 방공 능력이 강하다. 054A 호위함은 중국판 사드(THAAD) 미사일로 불리는 훙치(紅旗)-16을 탑재했다. 이 호위함은 항모편대에서 정찰이나 후방 호위를 맡는다.
한편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대비 경계 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에 대해 "제해권, 제공권, 정보통제권 등의 확보 능력을 중점적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