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51) 씨의 아내 황모(49) 씨가 10일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 유모 씨의 부인 황모 씨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황씨는 지난 2021년 주범 이경우(35)에게 착수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건네며 피해자 A(48)씨를 납치해 살해할 것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3.04.07 hwang@newspim.com |
황씨는 이날 오후 3시20분 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서며 '이경우에게 범행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준 것이 맞나', '범행을 제안 받고 잘해보자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 '피해자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지시한거 맞나' '코인 시세조작 의혹 인정하나',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황씨 부부는 지난해 9월 이경우(35)로부터 범행을 제안 받고 착수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피해자 A씨에 대한 납치·살해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 8일 같은 혐의를 받는 유씨에게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황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이 퓨리에버코인(P코인) 투자 과정에서 A씨를 알게 됐으나 투자 실패 책임을 놓고 A씨 측과 소송을 벌이면서 원한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이 사건의 주범인 이경우와 황대한(35), 연지호(29)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범행 모의에 가담했다가 중단해 강도예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이모 씨도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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