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거래 한때 반등을 노렸지만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80%, 0.14%씩 내렸다.
지난주(4월 3~7일) 상승 마감한 뒤 금주(4월 10~14일)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가 발표되고, 이틀 뒤 13일에는 3월 수출입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하고 PPI는 마이너스(-) 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보다 상승폭은 확대, 낙폭은 축소된 것이다.
3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1~2월 평균치(-6.8%)보다 낙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수입은 1~2월 10.2% 감소에서 3월 6.5%로 성장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발 소식에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오는 12일 미국의 3월 CPI가 발표될 예정으로, CPI 상승세가 둔화한다면 연방준비제도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이날 홍콩증시가 부활절로 휴장하면서 홍콩증시와 상하이·선전증시 교차거래제도인 후강퉁, 선강퉁 거래도 중단됐다.
섹터별로 보면 챗(Chat) GPT 테마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이탈리아 등 다수 국가가 챗GPT 사용을 규제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이에 더해 챗GPT 상업화 응용이 아직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고, 일부 기업들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가 되고 있다.
반면 여행 및 호텔 섹터는 강세를 보였다. 내달 5월 1일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 수요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발표한 '노동절 여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6일 기준 노동절 연휴 기간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패키지 여행 신청 건수도 4월 초 대비 1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76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7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1%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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