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타워크레인 작업기록장치 도입과 관련해 시공사와 제작운영업체, 타워크레인 기사들 등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통해 이번 기회에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주먹'과 '약점'에 따른 보상이 아닌 정당한 노력과 노동에 대한 봉사가 돼야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타워크레인 스마트기술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4.11 min72@newspim.com |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현장 안전을 보장하고 사고 원인 분석 등을 위한 장치로서 타워크레인 작업기록장치 시범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장을 찾은 원 장관은 삼성물산에 적용된 타워크레인 스마트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과 타워크레인 스마트 안전장치 활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원 장관은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은 필수이자, 통제 하다시피하는 핵심 장치"라며 "이러한 타워크레인에는 이미 과부하 금지, 충돌방지, 안전을 위한 기본 의무적인 기능들이 있지만 건설현장에서 가장 무거운 중량물을 다루는 특수성으로 인해 한번의 실수가 큰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나 화물차 등 보통 운송기계들은 운행기록장치와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돼 있어 사고가 발생해도 원인규명과 그를 통한 개선사항을 찾아낼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보장돼 있다"면서 "하지만 타워크레인은 의무화규정이 없어 원인 파악이 어렵고 분쟁과정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다투거나,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최근 안전을 더 보장하고 사고 원인 분석 등을 위한 장치로서 타워크레인 작업기록자치 시범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건설현장에서 자발적으로 타워크레인에 스마트기술을 탑재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 이와 관련된 조언을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운용중인 타워크레인에는 ▲양중위험 감지장치 ▲충돌위험 감지장치 ▲타워크레인 하방 카메라 ▲풍속 감지장치 ▲풋 스위치 등의 기술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타워크레인의 중량, 작업반경, 풍속 등을 수집하고 서버에 연결돼 있는 현장 안전관리자가 원격으로 실시간 확인해 안전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원 장관은 "안전이 어찌보면 사람의 손에 맡기는게 가장 위험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기계화·장치화·시스템화 해 여러사람이 서로간에 교차 확인하게끔 할 수 있다"면서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그떄그때 더 안전한 현장이 작동되도록 하는 차원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작업에 대한 측정 및 기록 장치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의 생산성과 보상책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장관은 "'주먹의 크기'에 떨어가지고 돈을 가져가고 약점이 잡혀 있는 크기에 따라서 내놔야 되는 보상 체계가 달라지는게 아니라 정말 생산성과 품질, 그리고 이에 따른 작업의 기여에 따라 보상해갈 수 있는게 돼야 한다"면서 "타워크레인 기사들이나 협력업체들이 더 효율적으로 생산성을 올리고 작업을 더 열심히 해서 전체적인 비용이라던지 이런 부분을 줄여주면서 기여를 하면 그만큼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효율과 땀흘린 노력의 대가로 더 많은 보상을 가져가면서 결국 소비자들에게도 효용을 늘려줄 수 있는 모두가 상생하고 유인하는 그런 건설 현장을 위해서도 객관적인 데이터와 기록장치가 필요하겠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쓸데없는 분쟁, 약점잡기, 또 그걸로 인해 부담하지 않아야할 스트레스 등을 단절시키기 위해서 이제는 객관적인 데이터와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계된 여러 당사자와 이해관계자들의 모든 관행과 의식을 바꿔야되는 문제도 있고 편익을 주는 맞춤형 제도를 위해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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