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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착 김태효, 도·감청 질문에 "美, 악의 갖고 했다는 정황 발견되지 않아"

기사등록 : 2023-04-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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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청 의혹 "많은 부분에 제3자 개입"
"경제안보·군사안보·사회문화 주제 논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의 한국 대통령실에 대한 도·감청 의혹에 대해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델레스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상대로 도·감청을 했다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담대한 구상 이행을 위한 공개 세미나'에 참석해 '담대한 구상 의미와 추진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2022.11.21 yooksa@newspim.com

김 차장은 출국 전 미 정보기관에서 정보된 공개가 상당수 위조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 '전체 분량이 다 조작됐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국방부의 입장도 있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많은 것이 혼돈스러운 상황에서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라며 "다만 제가 말씀드린 사실은 미국이 확인을 해줬고, '어떤 것이 어떻다' 고 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도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김 차장은 지난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공개된 정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평가에 한미 양국의 견해가 일치한다"라며 "이번 일이 양국 정보 공유의 강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의 대화가 조작됐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말아달라"라며 "제가 한 마디로 다 말했으니까 거기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김 차장은 이날부터 오는 15일(한국시간)까지 워싱턴DC에 머물며 미 행정부 당국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사전조율한다. 김 차장은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미) 행정부와 안보, 외교, 경제 분야를 주로 만날 예정"이라며 "사흘 동안 바쁘게 여러 미팅을 갖고 심도 있는 협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어떤 부분을 조율할 계획이냐고 묻자 "안보와 경제안보, 사회문화 등 3가지 주제가 있다"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최종 조율할 주제에 대해 마지막으로 확인을 하고, 국민들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 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은 쟁점에 관한 질문에 "경제안보 이슈, 군사안보 이슈, 사회 문화 이슈에서 각각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나중에 설명을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차장은 북한의 핵위협과 관련, '충분히 확장억제를 적용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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