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기아 화성 공장(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 앞서 기아 생산 차량 전시관에 들러 향후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컨셉 모델 등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3공장 생산라인을 시찰한 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4.1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반려견용으로 조수석을 비워둔 PBV 컨셉 모델을 보고 "우리집은 반려견이 여섯 마리라 조수석만으로는 부족하겠다"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아 화성 3공장의 생산라인을 시찰하면서 주요 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현장에 마련된 직원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은 안전팀 직원에게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질문했고, 직원은 "매일 순찰을 돌고 아침마다 직원들 상대로 안전교육도 한다. 자동차 조립이 일상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 있어 늘 주의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직원의 물음에 건강유지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직원이 "격무에 시달리실 텐데 건강유지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묻자 윤 대통령은 "현장 다니며 국민 여러분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저절로 건강이 관리되는 것 같다"며 "여러분도 늘 직장에 출근해서 일하다 보니까 일상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직접 나와보면 새롭게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많다. 특히 여러분과 같은 젊은이들을 만나면 스트레스가 저절로 풀린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직원은 대통령에게 "지난번 시구를 보니 공을 참 잘 던지시더라. 꾸준히 운동을 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통령은 "예전에는 걷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운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야구공 던지는 것은 계속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 수석 엔지니어는 윤 대통령에게 "전기차 수요가 많이 늘고 있는데 국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기공식장에서 기공식이 시작하기 직전 기아차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들로부터 전동식 워터펌프, 원격 정비시스템, 감속기 등의 부품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기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지금의 5배로 높여 우리나라를 '글로벌 미래차 3강'으로 도약시키겠다"며 "이번 투자는 현대차 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새로 짓는 공장이자 2030년까지 계획한 국내 전기차 분야 '24조원 투자'의 첫걸음이니 만큼, 현대차 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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