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2일 중국 증시는 보합권 내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강세로 출발해 강보합권에서 횡보하며 전 거래일 대비 0.41% 올랐고, 선전성분지수도 강약 보합권을 바쁘게 오가다가 0.05% 상승 마감했다. 촹예반지수는 줄곧 약보합권에서 머물며 0.41% 하락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과 13일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관망세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월 CPI가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가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정책 지속 명분이 약해질 수 있어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곧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경제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8일 1분기 경제성장률과 공업부가가치·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액 등 경제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는 다수 기관이 1분기 성장률이 4%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일부 낙관론자들은 5% 성장까지도 점치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딩솽(丁爽)은 "올해 1분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내수 회복, 기저효과 등의 영향 속에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4.9%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 이후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중국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된 것도 증시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5억 3700만 위안(약 4884억 2324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6억 7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억 8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증시 대표주로 꼽히는 구이저우마오타이(600519.SH)가 3%가량 하락, 1700위안 아래로 밀려나며 눈길을 끌었다. 고량주(바이주) 섹터가 23억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구이저우마오타이의 순매도액만 13억 위안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부진 속 고량주 업계의 재고 부담이 컸던 상황에서 어닝 시즌에 발표될 기업별 실적에 주목할 때라고 다수 기관은 조언한다.
고량주 테마주를 포함해 외식 및 음료 테마주 전반도 하락세를 연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유관 부처가 1500위안 이상의 연회용 세트 메뉴(주류 제외)에 대한 관리감독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85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28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2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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