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현지시간) 오전 7시 5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2.00포인트(0.09%) 오른 1만3086.25달러, E-미니 S&P500 선물은 7.25포인트(0.17%) 상승한 414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74.00포인트(0.22%) 전진한 3만3925.0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2월 수치(6.0%)를 하회하는 동시에 2021년 5월 이후 근 2년 만에 최저치이다. 월간 기준으로 3월 CPI는 0.2% 올라 역시 2월 기록한 0.4%보다 상승세는 둔화됐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5.6%가 상승해 직전월의 5.5%보다 더 가속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2월의 0.5%보다는 소폭 둔화가 예상됐다.
3월 CPI가 예상대로 둔화하면 투자 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용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커진 상태다.
이날 3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의사록에서 5월 금리 인상과 관련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오는 내달 3일 FOMC에서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 후,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최소 50bp 인하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업체 AJ벨의 투자 책임자인 러스 몰드는 블룸버그 통신에 "최근 시장은 연준이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긴축 완화에 나서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1년 가파른 금리 인상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인만큼 이날의 인플레 수치는 여전히 연준에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일 연준 관계자들은 시장에 엇갈린 메시지를 보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은행권 위기 여파를 평가할 수 있도록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를 잡기 위해 여전히 할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미 달러화가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부분을 상대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로화는 이틀째 강세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 속 미 국채 금리는 오름세다. 10년물 금리는 3.447%로 1.3bp 상승 중인 가운데, 2년물 금리는 4.054%로 보합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전일 10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3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미국의 3월 CPI는 미 동부시간 기준 1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FOMC 의사록은 오후 2시(한국시간 13일 오전 3시) 공개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