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체코 교통당국을 만나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워킹그룹 운영을 제안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3일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향후 체코 고속철도 사업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면담은 작년 8월 발표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대책의 후속조치로 체코 고속철도 사업과 교통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13일 마틴 쿱카 체코 교통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
원 장관은 "체코 정부가 우리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많은 사업을 제시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체코 고속철도 사업의 건설·운영 분야에 정부·공공기관·연구기관 등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틴 쿱카 장관은 체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에 감사를 전하며 "양국이 그 동안 맺은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체코 고속철도 사업에서 워킹그룹 제안에 감사드리고 고속철도 등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기반시설에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재정·민간투자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앞서 양국은 2014년부터 두 차례 철도협력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015년 한-체 철도협력 양해각서(MOU), 2016년 한-체 교통협력 MOU, 2023년 한-체 항공협력 등을 체결한 바 있다.
원 장관은 "양국은 교통분야 MOU 체결을 통해 철도를 비롯한 교통 분야 협력 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각국 철도 관련 장관 간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인 제 50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OSJD는 6월 13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5월에 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에서 다시 만나 양국 간 고속철도 등 교통분야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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