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한 데 대해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공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중 간의 경제 협력 필요성, 그다음에 한중 관계의 개선되고 있는 추세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12일 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신화망 캡처] |
이 당국자는 시 주석의 국내 기업 공장 방문이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13일자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LG디스플레이 공장과 광저우자동차(廣汽集團·GAC)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온(Aion·广汽埃安) 공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인민일보는 "시 주석은 시찰을 통해 높은 수준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외개방과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혁신 추진, 자체 브랜드 구축 등을 파악하고 기업 대표, 연구진, 직원들과 교류했다"고 전했다.
2006년 중국 측과 합작 형식으로 건설된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LG디스플레이의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로,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국인 투자기업 중 하나다. 2020년부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판 글라스 기준 최대 월 9만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시 주석이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은 한중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이자,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한국 정부와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경계하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저장성 당 서기였던 지난 2005년 7월 구본무 전 LG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도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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