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백현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10시56분경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도착한 김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과 통화는 왜 했느냐',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10시23분경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오늘 김인섭씨 구속영장심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성남시장실에 있던 CCTV는 가짜였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상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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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김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 씨로부터 총 77억원과 함바식당(건설현장 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현동 개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있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면서 김 전 대표를 로비스트로 영입한 후 성남시로부터 4단계 용도 상향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용도 변경이 있기 전인 2014년 4월부터 2015년 3월 사이 이 대표의 최측근이자 성남시 정책비서관이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15차례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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