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두 나라는 14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이날 아침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발표한 직후 한미군의 맞대응 성격으로 전격 실시됐다.
북한의 최대 정치적 기념일인 김일성 주석 111주년 생일인 4월 15일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강력 경고하는 의미도 담겼다.
한미 두 나라가 14일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북한이 올해 4월까지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를 비롯해 ▲이번 신형 고체연료 ICBM 성능시험 ▲ICBM 정상 발사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한미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미군은 이날 미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 한국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4대, F-15K 전투기, 미국의 F-16 전투기를 동원해 한반도 상공에서 실전적인 연합공중훈련을 전개했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미 전략자산의 신속한 한반도 전개 능력 뿐 아니라 한층 향상된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최근 연이은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한 동맹의 힘과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 의지를 보여주는 긴밀하고 조율된 대응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미 두 나라가 14일 오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공중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 2대(가운데)를 한반도 상공에 전격 전개해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군 당국은 "앞으로도 한미 양국은 전개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킨 미 전략자산 전개를 통해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동맹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5일에도 미 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지 불과 9일 만에 다시 전개했다.
한미는 지난 3월 6일 B-52H 전략폭격기 1대를 한반도로 전격 전개해 한측 F-15K 2대와 KF-16 전투기 2대가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3월 3일에는 미 전략자산인 B-1B 전략폭격기를 전개했다.
핵폭탄을 탑재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는 1954년 실전 배치됐다. 정밀유도 폭탄과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27t의 무장력을 지녔다. 길이 48m, 폭 56.4m, 높이 12.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0.95다. 최대 항속거리 1만6000km 탑승인원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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