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정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보좌진협의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이정근의 3만개 녹취록이 쏟아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과했다. 의혹을 부인한 지 닷새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불법 자금이 전달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입장발표 전 허리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3.04.17 leehs@newspim.com |
보좌진협의회는 "모처럼 듣게 된 이 대표의 시인과 사과였지만 '녹취록 증거가 안 나왔으면 지금도 정치보복'이라 반박했을 것이라는 비아냥과 싸늘한 평가가 대부분이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 따르면 이정근과 그 일당의 돈 살포로 인해 송영길 후보가 당대표가 됐고, 사무총장은 돈을 뿌린 것으로 알려진 윤관석 의원이 차지했다"며 "송 전 대표는 원외 이정근을 조직 관리를 위한 핵심 요직으로 알려진 사무부총장에 임명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이낙연 후보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후보 결정에 있어서 훨씬 더 좋은 환경이 됐다. 국민들은 '이심송심', '송명연합'을 아직 기억한다"며 "민주당에 뿌려진 부패의 씨앗 이정근의 돈 봉투로 국회 제1야당의 정통성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좌진협의회는 "이 대표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입국을 사실상 거부했다"라며 "친명계 좌장격으로 알려진 의원은 전대 돈봉투가 '차비 수준'이라서 송 전 대표가 몰랐을 것이라고 오히려 옹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권을 가진 이재명 대표는 하다못해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의 자진 탈당조차 묻지 않고, 자체 조사 권한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보좌진협의회는 "민주당의 돈 봉투는 대의제 정당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부패정치의 망령을 되살렸다. 정당의 존재 이유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누구 하나 제대로 꼬집고 지적하지 않는 국회의원, 당원, 당직자, 보좌진 등의 침묵은 이 악의 꽃이 만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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