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9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8%,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84%, 0.63%씩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 지속 의지를 밝힌 것이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해야 한다"며 "기준금리를 5.50~5.75%로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너무 과장돼 있다"며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침체를 예상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외국인 자금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5억 8000만 위안(약 1115억 4560만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4억 9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억 1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19일 발표될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도 증시 반등을 억제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인 만큼 LPR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7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과 같은 2.75%로 유지한다고 공고했다. MLF 대출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MLF 금리를 통해 시중 유동성 총량 및 금리를 조절한다.
현재의 1년물 LPR과 5년물 LPR은 각각 3.65%, 4.30%로 7개월째 동결된 것이다.
이날 부동산 테마주가 부진한 흐름을 연출했고, 소비 전자와 가구 테마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73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8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9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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