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에 대한 러시아측 반발과 관련해 "대통령 말씀은 상식적이고 원론적인 말씀이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당국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한국에게 코멘트한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는 향후 러시아 행동에 달려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한국이 해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 내용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인도적, 재정적 지원, 또 앞으로 필요하다면 재건을 이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관련법에 바깥 교전국에 대해서 무기 지원을 금지한 법률조항은 없다"면서 "어려움에 빠진 제3국에 무기 지원을 못 한다는 조항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동참하면서도 한-러 관계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측은 "한국은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 입장을 취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은 분쟁에 대한 분명한 개입을 뜻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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