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조달 의혹 관련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21일 법원에 출석했다. 강 위원은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위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강 위원에 대한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앞서 10시32분경 법원에 도착한 강 위원은 '송영길 전 대표도 돈봉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 '누구 지시를 받아서 돈을 마련한 것이냐',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할 말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언젠가는 말할 날이 있을 것이다.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법원 앞에 있던 유튜버들은 강 위원에게 "양심선언하라", "돈의 출처가 어디냐", "해명하라" 등의 소리를 질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4.21 mironj19@newspim.com |
강 위원은 지난 2021년 3~5월 민주당 당직자 등과 공모해 송영길 전 대표를 당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해 합계 9400만원을 살포하는 등 선거운동 관계자와 선거인 등에게 금품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9월 공무원으로 의제되는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강 위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2021년 4월경 강 위원에게 돈을 요구했고 강 위원이 대전 지역 사업가 등을 통해 80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00만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 씨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거쳐 윤 의원에게 전달됐고, 이는 다시 민주당 소속 의원 10~20명에게 300만원씩 건네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강 위원이 추가로 조성한 2000만원은 이 전 부총장 등을 거쳐 당시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50만원씩 두 차례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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