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내 유력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7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가상 대결에서 13%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과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지지를 얻어 디샌티스 주지사(38%)를 크게 앞섰다.
신문은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5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지난 해 11월 중간선거 직후 공화당내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급등했지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뉴욕 맨해튼 검찰에 의한 정식 기소 등이 사법 리스크가 오히려 공화당 강경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다른 경선 주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보였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24%에 그쳤다. 이어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5%), 팀 스콧 상원의원(3%)이 뒤를 이었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도와 본선 경쟁력에선 강세를 보였다. 그는 호감도 조사에서 84%를 기록, 트럼프 전 대통령(78%)을 제쳤다.
또 일반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48%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로 나설 조 바이든 대통령(45%)을 앞섰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3%p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4.5%p 더 많은 득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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