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 국빈 방문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 등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미국 측에서는 루퍼스 기포드 국무부 의전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페핀 워싱턴 관구사령관 등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알링턴 국립묘지는 우리의 국립현충원처럼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등 참전용사 약 21만5000여명이 잠들어 있는 미국 최대 국립묘지 중 하나다.
이날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미군 의장대 90여명과 군악대 50여명이 도열했다. 묘지 인근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윤 대통령은 애국가 연주에 맞춰 국기에 경례를 한 뒤 무명용사탑에 헌화와 묵념을 했다. 헌화대에는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힌 태극문양의 화환이 놓였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뒤 페핀 관구사령관의 안내로 알링턴 국립묘지 기념관 전시실을 둘러보며 기념패를 증정했다.
기념패에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We will never forget, forgotten no more)'라는 문구와 함께 한·미 양국 국기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로고를 새겨 전통 자개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1864년부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 22만여 명이 안장된 미국인들의 성지인 알링턴 국립묘지에 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이곳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분들도 다수 안장되어 있어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미군 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공수 낙하산부대 작전 장교(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작전 등에서 활약한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 등 다수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도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돼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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